농식품부·재경부 ‘AI·드론 동맹’…농지 불법 전용·국유재산 무단 점유 잡는다입력:2026-07-21 16:19


농지 조사에 드론을 활용하는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재정경제부가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공유해 농지 불법 전용 조사에 함께 나선다. 각 부처가 따로 촬영해온 드론 영상과 AI 분석 자료를 맞바꿔 써 각 기관의 사업 활용도를 높이겠단 취지다.
농식품부와 재경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협력 방안을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농식품부는 중복 조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재경부는 국유 농지 관리를 강화한다.
재경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국유 일반재산을 조사하며 촬영한 드론 영상을 농식품부에 제공하기로 했다. 2023∼2026년 실태조사 과정에서 농지가 촬영된 영상이 대상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농지 전수조사에 활용해 현장 접근이 어려운 농지의 이용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AI로 2023∼2025년 항공사진을 비교·분석한 ‘경작지 변화 탐지’ 결과도 제공한다. 이는 서로 다른 시기에 찍힌 항공사진을 AI가 자동으로 비교해 토지 이용 현황의 변화를 찾아낸 자료다. 농식품부는 이를 활용해 조사 대상 농지가 휴경 상태인지, 무단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됐는지, 불법 의심 건축물이 들어섰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도 농지 전수조사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촬영하는 경기도 권역과 전국 의심 농지 등 약 40만㏊의 드론 영상 가운데 국유재산이 포함된 영상을 재경부에 제공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를 토대로 국유농지의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무단 점유 해소 등 국유재산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기준 재경부 소관 일반재산 75만5000필지 중 농지는 27만1000필지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양 부처 산하 기관인 캠코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다음 달 초 업무협약을 맺고 드론 영상과 AI 기술, 조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캠코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175만 필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드론 실태조사 기법과 운영 경험을 농어촌공사와 공유한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AI·드론·위성 등 첨단기술과 관계기관 간 협업을 바탕으로 국유농지를 포함한 농지 전수조사가 빈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종안 재경부 국유재산정책관은 “국유재산 실태조사 과정에서 축적한 AI·드론 기술과 조사 경험을 적극 공유해 농지 전수조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앞으로도 공공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국유재산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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