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드론으로 본 무인도 해양쓰레기…동·남해안 82곳 중 74곳 확인

▲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이 고해상도 위성영상과 드론을 활용해 동·남해안 무인도의 해양쓰레기 실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대부분의 섬에서 쓰레기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조사원은 23일 아리랑 위성과 국토위성 등 고해상도 위성영상, 드론 촬영 자료를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동·남해안 무인도 82곳의 해양쓰레기 분포와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82개 무인도 가운데 74곳에서 해양쓰레기가 확인됐다.
특히 일부 섬에서는 쓰레기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유입·퇴적되는 양상이 관측됐다.
경남 창원시의 부도와 부산 강서구 대마등도 등은 다량의 해양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쌓이는 곳으로 확인돼, 향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무인도 해양쓰레기 관측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2910개 무인도 가운데 145곳에 대한 분석을 마쳤으며, 해양조사원은 내년까지 관측 대상을 22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무인도에 쌓이는 해양쓰레기의 특성과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위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드론 촬영 자료를 비교·보완하는 방식으로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는 해양환경공단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돼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과 관리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현장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서의 해양쓰레기 문제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성 감시와 현장 조사를 연계해 무인도를 포함한 해양영토의 관리와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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