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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시키신 분”…시흥 배곧한울공원 곳곳에 배달 드론 뜬다
시흥시, 드론 배달서비스 상용화 사업 추진
수원시, 자율주행로봇 방범·택배 배송 실증

“치킨 배달왔어요.”

경기 시흥시 배곧한울공원에서 전용앱으로 치킨이나 피자 등을 주문하면 드론이 배송한다. 시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드론을 활용한 배송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4대의 드론이 치킨, 피자, 중식 등 외식류와 함께 공원 이용객 편의에 초점을 맞춘 응급키트, 선크림 등 생필품도 배송한다. 공원 홍보물에 인쇄된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뒤 배송 옵션에서 ‘배송점’을 선택하면 된다. 배송점은 배곧한울공원 내 주요 지점인 해수풀장, 헬렌 켈러의 미로, 갯벌체험장, 놀이터 등 4곳에 설치됐다. 이용자는 배송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으면 된다. 드론 배송은 우천·강풍 등 기상악화 때에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시는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160회 이상의 드론 비행을 목표로 다수 기체의 동시 운용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안 위주의 안전한 비행경로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기체 비행 안정성, 경로 최적화, 관제 효율성 등 상용화 핵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쌓아 앞으로 도심지역 드론배송과 드론 산업 확산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수원시도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지능형 로봇을 활용한 택배 새벽배송과 방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는 지난 13일 광교한양수자인아파트에서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한 방범 기능을 시연했다. 가로 61㎝·세로 108㎝·높이 85㎝ 크기의 자율주행로봇은 평균 시속 5.4㎞(최대 10.8㎞)로 주행하며 주변을 살핀다. 위험 요인이 감지되면 경비초소에 즉시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보행자가 접근하면 감속·정지하고, 반경 50m 장애물을 인지해 경로를 변경한다. 적재공간(가로 54㎝·세로 48㎝·높이 45㎝)은 최대 100㎏까지 운반할 수 있다.


수원시는 방범·택배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광교역 일대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 뒤 택배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