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에게 듣는 드론 조종 Q&A

조회 : 439  2020-03-09 플라이존드론교육원
교관에게 듣는 드론 조종 Q&A 본문듣기 설정기사입력2020.03.07. 오전 11:01최종수정2020.03.07. 오전 11:02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공감댓글요약봇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SNS 보내기통제 불능 상태로 드론 추락 땐 흉기

내년부터 2㎏ 이상은 시험 통과해야



드론이 농약 살포, 환경감시, 정찰·수색, 측량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조종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드론 조종사 자격이 하나의 취업 스펙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조종자격을 보유한 사람의 수는 2016년 1326명에서 지난해 6월 2만3408명으로 17배 이상 증가했다. 드론 교육기관은 국토부 지정 전문교육기관과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교육기관을 합해 500곳에 이른다.

드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두 드론 교관의 설명을 종합해 정리했다. 최경용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수석교관(52)과 강미진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 교관(46)이 도움을 줬다.

원본보기3월 4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안산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산시 드론방역봉사단이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론 조종사가 되려면.

“현재 자체무게 12㎏을 초과하는 드론을 사용해 방제사업과 항공촬영 등을 하려면 반드시 드론 조종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만 14세 이상으로 20시간의 비행경력을 갖추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시험 응시자격을 얻게 된다. 시험은 항공법규와 항공기상, 비행이론 및 운용을 보는 학과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뉜다. 하지만 자격증만 취득했다고 현업에서 바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방제나 촬영 등 본인 목적에 맞는 연습을 별도로 해야 한다.”

-드론 교관, 드론 실기 평가자가 되려면.

“조종자격의 위 단계로 교관 과정이 있다. 만 20세 이상으로 80시간의 비행경력을 더 쌓고(총 100시간) 필기시험을 비롯해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3일간의 집체교육을 받아야 한다. 거기에 50시간을 더해 150시간을 채우면 실기 평가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이 단계까지 도전하는 분도 많다.”

원본보기최경용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수석교관(가운데)이 드론 조종법을 지도하고 있다. 최경용

-정부는 최근 항공안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드론 조종자격과 관련해 무엇이 바뀌나.

“내년 1월부터 완구용(250g 이하)을 제외한 모든 드론에 조종자격이 필요하다. 250g 초과~2㎏ 미만의 취미용 소형드론을 조종하려면 온라인 교육만 받으면 된다. 하지만 2㎏ 이상일 경우 일정 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갖추고 필기·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드론 학과를 이수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드론의 비행 원리를 배우는 항공역학을 가장 어려워한다. 대학에서 몇 년을 배우는 걸 5시간 정도 기초만 배우기 때문이다. 항공법규도 생소하게 여긴다. 어떤 기체가 항공안전법상의 무인멀티콥터 혹은 무인고정익기로 편재되어 있는지, 규정을 위반해 비행할 경우의 과태료는 얼마가 될지 등이다. 항공기상은 무인멀티콥터와 관련된 내용만 공부해 특별히 어렵지 않다. 운용이론은 기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드론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드론은 장난감이라는 생각에 대충 날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드론이 부품 결함이나 기상에 따른 조종 불능이나 외부요인으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끊겨 통제 불가능 상태로 추락할 때 엄청난 흉기가 될 수 있다. 실제 상당수 드론 사고가 조종 미숙으로 건물 외벽에 부딪히거나 전선 등에 걸려 드론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안전 불감증을 막기 위해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드론을 날릴 경우 비행허가를 받아야 하는가.

“비행금지구역이나 제한공역인 줄 모르고 날리는 경우가 많다. 취미용이라도 원전 부근, 서울 강북지역, 휴전선 등 비행금지구역이나 관제권(공항 주변 반경 9.3㎞), 고도 150m 이상에서 날릴 경우에는 장치무게나 비행 목적과 관계없이 비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체신고와 비행승인을 국토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원스톱(www.onestop.go.kr/drone)’에서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드론협회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앱 ‘레디 투 플라이(Ready to fly)’를 이용하면 전국 비행금지구역·관제권 등 공역 현황과 지역별 기상정보, 일출·일몰시각, 지역별 비행허가 소관 기관과 연락처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원본보기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에서 드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미진

-야간에 비행하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범위의 비행도 가능한가.

“항공안전법에 따라 야간에 비행하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범위에서 비행하려면 특별비행승인을 받아 그 승인 범위 내에서 비행 가능하다.”-드론으로 사진촬영을 할 때 허가가 필요한가.

“그렇다. 국방부에서 항공사진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한다. 촬영 일주일 전 국방부로 항공사진촬영 허가신청서를 보내거나 원스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항공촬영 허가를 받아도 비행승인은 별도로 받아야 한다.”

-국토부 지정 전문교육기관과 사설교육기관의 차이는.

“전문교육기관은 법적으로 강의실과 사무실, 한 명 이상의 교관을 갖춰야 한다. 일정 수의 드론을 배치하고 자체 제작 교재가 있어야 한다. 실기교육을 위한 모의비행실과 훈련비행장을 갖춰야 한다. 이런 기반시설과 행정 요원을 갖추기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많다. 그래서 전문교육기관의 교육비가 250만~350만원인 데 비해 사설기관은 이보다 100만원 정도 싸다. 대신 전문교육기관에서는 필기시험을 자체 필기시험으로 대체해 학과시험 부담을 덜 수 있고, 실기시험도 내가 연습한 공간에서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설교육기관은 기본적인 안전교육 외에는 이론 교육을 따로 하지 않고 드론 대여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기시험도 상설시험장에서 봐야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교육을 제대로 받고 싶다면 전문교육기관을, 이론 과정을 건너뛸 능력이 있고 비행경력만 인정받고 싶다면 사설교육기관을 택하면 된다.”

-드론 수업을 받는 이들의 특징은.

“드론 자격증 취득 후 뭘 할 것인지 물으면 절반은 농약 살포 등 방제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고 한다. 농촌 고령화로 60~70대 어른들이 보호장구도 없이 농약을 쳤는데 이젠 드론을 이용한 방역으로 대신하려는 분들이 많아 쓰임새가 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드론병으로 군에 입대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고 있다. 2018년 육군이 드론병과의 부사관을 모집했을 때 경쟁률이 28.8 대 1로 굉장히 높았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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